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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찬란한 라이벌

어제의 자신을 이기고, 내일로 달려가는 라이벌들의 이야기

  • 지은이 탁경은
  • 출간일 2025년 07월 30일
  • 형태 무선제본, 128*188mm, 164쪽
  • 가격 15,000원
  • ISBN 9791174760012
  • 수상 및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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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어

#라이벌 #경쟁 #성장 #우정 #꿈

대상 연령

중학생, 고등학생

교과 연계

[국어] 문학 갈등의 진행과 해결 과정
[국어] 문학 삶을 성찰하는 태도
[국어] 문학 작품의 사회문화적 배경 연구

저자 소개

탁경은

서울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했다. 청소년 소설 『싸이퍼』로 제14회 사계절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지은 책으로 『사랑에 빠질 때 나누는 말들』, 『러닝 하이』, 『봄날의 썸썸썸』, 『소원 따위 필요 없어』, 『어마어마하게 멀리서 온 마음』, 『살인자의 아들입니다』, 『너의 마음이 부를 때』, 『이상하고 아름다운 나의 사춘기』 등이 있다. 글쓰기를 더 즐기고 싶고, 글쓰기를 통해 더 괜찮은 인간이 되고 싶다.

책 소개

[책 소개]
바로 지금, 청소년의 가려진 문제를 양지로 끌어내어 용기 있게 이야기하는 ‘소원라이트나우’ 08번째 이야기. 『나의 찬란한 라이벌』은 같은 꿈을 가지고 서로를 이기려는 호적수들의 이야기로, 불꽃 튀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우정과 사랑을 꽃피우는 청소년 성장 드라마다. 우리가 겨뤄야 하는 대상이 누구이고, 왜 맞서야 하는지 질문을 던지며 ‘경쟁’이 가진 진짜 의미를 일깨우는 동시에 의미 있는 ‘성장’은 누군가를 뛰어넘을 때가 아니라, 과거의 자신을 뛰어넘을 때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줄거리]
「나는 화가 난다」
재욱은 라이벌 영재가 전교 회장 선거에 출마했다는 사실에 화가 난다. 재욱은 전교 회장 자리를 꼭 차지하리라 전의를 불태우지만, 영재가 방독(‘방 선생과 불도그는 닮은꼴이다’의 줄임말) 라인이라는 소문에 마음이 어수선하다. 매번 방독이 지지하는 후보가 전교 회장으로 당선되었기 때문이다. 재욱은 소문이 진실인지, 영재와 방독이 어떤 사이인지 밝혀내려고 뒷조사를 시작한다.
소은은 자신이 차지할 수 있었던 기회를 빼앗은 초연에게 화가 난다. 과거 초연은 가난하다는 이유로 소은을 제치고 L 기업으로부터 막대한 후원금과 미술 과외를 받았다. 그 후 초연의 그림 실력은 나날이 발전했고, 소은을 뛰어넘었다. 그러던 어느 날 소은은 초연이 고급 외제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장면을 목격한다.

「골든 넘버 5」
제훈의 아버지 창석은 2년 전 갑작스럽게 사망한다. 아버지를 따라 소설가를 꿈꾸는 제훈은 남몰래 아버지의 미완성작, 『골든 넘버』 시리즈 5권을 집필하고 있다. 여느 주말 아침, 제훈은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뉴스를 듣게 되는데 ‘석’이라는 작가가 『골든 넘버』 5권을 출간했다는 것이다. 도대체 누가 아버지의 소설을 완성한 걸까? 제훈은 ‘석’의 정체를 밝히려 한다.

[차례]
나는 화가 난다 … 9
작가 메시지 … 162
골든 넘버 5 … 87

[책 속에서]
김영재의 차분한 말투 때문일까. 재욱의 마음속에 작은 생각 하나가 서서히 차올랐다. 김영재와 달리 그동안 나는 경쟁을 즐겼던 거구나. 경쟁에서 이기는 쾌감을 얻기 위해, 다른 사람을 짓밟고 올라서는 성취감을 위해 포기하면 안 된다고 스스로를 몰아붙였구나. 그 과정에서 재욱은 한 번도 스스로에게 물은 적이 없었다. 내가 진짜로 이기고 싶은 것은 무엇이고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p.71

“있잖아, 이재욱이 영화 보러 가자고 하더라.”
진초연은 걸음을 멈추고는 소은의 팔목을 부드럽게 잡았다.
“대박! 완전 부럽다!”
그러더니 그 애는 다시 활짝 웃었다. 늘 희미하게만 미소 지어서 몰랐다. 이렇게 아름답고 밝은 미소를 지을 줄 아는 애라는 것을. 그리고 또 몰랐다. 진초연이 강한 아이라는 사실을. 어려운 환경을 탓하지 않고 어떻게든 헤쳐 나가려고 하는 의지가 대단해 보였다. 그런 게 얼마나 많을까. 소은이 미처 알지 못한 진초연의 진짜 모습들. 그것들을 알려고 하지 않은 채 경쟁 상대라는 이유로 무작정 진초연을 미워만 했구나. 나 참 바보 같았구나.
---p.83

하지만 내가 듣고 싶고 기억하고 싶은 아버지의 말은 이런 것이 아니다. 아주 작고 사소한 것에 대한 아버지의 의견이 궁금하다. 아버지가 가장 힘겹고 외로웠던 순간은 언제였는지 알고 싶다. 더 나아가 아버지에게 엄마와 나는 어떤 존재였을지 궁금하다. 살아생전 아버지는 나를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했을까. 나에게 작가로서의 재능이 조금이라도 있다고 생각했을까.
---p.114

그 순간 생각했다. 아버지가 원하는 것과 내가 원하는 것에 대하여. 아버지라면 다시 아티의 몸에 숨길 바랄 것이다. 십중팔구 아티를 통해 글을 더 쓰고 싶겠지. 그걸 나도 원하는가?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한 번쯤은 아버지가 원하는 것, 좋아할 만한 것, 할 법한 것 말고 인간 김제훈이 원하고 좋아하는 걸 해 보고 싶다.
---p.159

[추천사]
오늘의 청소년이 겪고 있는 혼란과 두려움을 이토록 생생하고 섬세하게 그려 낸 작품이 또 있을까?
첫 번째 이야기 「나는 화가 난다」는 나보다 앞서가는 친구를 향한 질투, 분노, 초조함에서 시작된다. 절대 지고 싶지 않지만,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는 현실에 불안은 커지고, 마음이 복잡해진다. 그런데 여기서 반전! 진짜 싸움은 밖이 아니라, 내 안에서 시작된다. 이건 단순한 경쟁 이야기가 아니다. ‘나 자신’을 확인하는, 올곧은 성장의 기록이다.
두 번째 이야기 「골든 넘버 5」는 일상에 스며든 SF 상상력이 빛나는 작품으로 ‘미래’가 아니라, 이미 시작된 ‘지금’의 이야기다. 우리가 경험하는 현실을 너무 정확히 반영해 오싹할 정도다. 미래는 이미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바로 우리의 방 안에서.
전혀 다른 색을 가진 두 작품은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연결된다. ‘진짜 나와 싸워 본 적 있나?’ 변하고 싶은 나, 도망치고 싶은 나, 그럼에도 이겨 내야만 하는 나. 이 작품은 그런 ‘나’를 똑바로 응시하게 만든다. 읽다 보면 깜짝 놀라고, 킥킥 웃고, 문득 멍하니 ‘내 안의 나’를 들여다보게 한다.
-이옥수(청소년 소설 작가)

[서평]
불꽃 튀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우정과 사랑을 꽃피우는 청소년 성장 드라마
‘경쟁’과 ‘성장’의 진짜 의미를 발견해 보자!
사계절문학상을 수상한 탁경은 작가의 신작 『나의 찬란한 라이벌』이 출간되었다. 그간 꾸준히 청소년과 함께 호흡하며 성장해 온 작가가 이번에는 같은 꿈을 가지고 서로를 이기려는 라이벌들의 이야기로 우리를 찾아온다.
『나의 찬란한 라이벌』은 불꽃 튀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우정과 사랑을 꽃피우는 청소년 성장 드라마다. 전교 회장 자리를 차지하려는 재욱, 미술 대회 수상을 노리는 소은, 아버지의 미완성 소설을 완성하려는 제훈. 세 인물이 라이벌과 경쟁하며 어떻게 성장하고 변화하는지 따라가다 보면 '경쟁'과 ‘성장’이 가진 진짜 의미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의미 있는 성장은 남을 뛰어넘는 게 아니라 과거의 자신을 뛰어넘는 것!
어제의 자신을 이기고, 내일로 달려가는 라이벌들의 이야기
『나의 찬란한 라이벌』의 세 주인공은 각자의 라이벌을 이기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하지만 그럴수록 그들이 마주하는 건 자기 내면의 결핍이다.
재욱은 영재가 회장 자리에 욕심이 없음에도 목표를 성취해야 한다는 생각에 집착하며 적개심을 품는다. 소은은 열등감이 불러일으킨 질투심에 눈이 멀어 초연과 자신이 대회 출전 부문이 다르다는 사실을 잊는다. 제훈은 죽은 아버지와 자신을 비교하며 끊임없는 자기 검열로 괴로워한다. 결국 인물 내면에 자리 잡은 자격지심이 허구의 라이벌을 만든 것이다.
세 인물 모두 자기 내면의 결핍을 직면하며 성장을 경험한다. 재욱은 포기하는 일에도 용기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소은은 조금 느리더라도 멈추지 않는다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스스로를 다독인다. 제훈은 남이 원하는 게 아니라 자기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다짐한다. 작품은 결국 우리가 뛰어넘어야 할 대상은 남이 아니라, 결핍에 갇힌 어제의 나 자신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누구와 왜 경쟁하고 있는가?
성장의 원동력이 되는 건전한 경쟁을 보여 주는 작품
오래도록 대한민국은 청소년이 불행한 나라로 유명하다. 과열된 사교육 시장과 과장된 SNS 세계 속에 살아가는 오늘의 청소년은 은연중에 과도한 경쟁을 강요받는다. 그렇다면 모든 경쟁이 해로운 것일까? 경쟁을 성장의 원동력으로 삼을 순 없을까? 작품에서 만날 두 편의 이야기 속에서 적절한 답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나의 찬란한 라이벌』은 경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안한다. 겨뤄야 하는 대상이 누구이고, 왜 맞서야 하는지 스스로 질문한다면 치열한 경쟁을 성장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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